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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피부올림픽' 주역 노낙경 원장 보툴리눔제재 가이드라인 제정


[TV리포트] 지난달 24일부터 6일간 서울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The 22nd World Congress of Dermatology)'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

세계피부과학술대회는 총 113개국에서 의사만 7,000여명, 관람객은 1만명이 넘게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피부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금메달과 순위경쟁은 없지만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연구와 실력 경쟁의 장을 펼쳤다.

특히 노낙경 원장은 동양인에 대한 보툴리눔 시술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학술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세계피부과학술대회란 어떤 것인가?

-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최대규모의 피부과 학술대회다. 전세계 피부과 의사들과 여러 학회들이 모여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대륙별로 순환개최 되기 때문에 '피부과 올림픽'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이제 한번 열렸으니까 다시 개최될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다.

동양인에 대한 보툴리눔 시술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주목을 받았다. 가이드라인이란 어떤 것인가?
- 동양인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잘 웃지 않기 때문에 표정이 다양하지 않다. 과거엔 서양인 기준의 치료기술을 한국 의사들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의사들이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 맞는 시술법을 개발해냈다. 메디톡신 등 국산 톡신제를 기반으로 그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보툴리눔 시술 분야에서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는데?
- 흔히 말하는 '보톡스 시술'의 경우 예전엔 미국 시술법을 따라했다. 하지만 한국이 앞서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한국만의 시술방법이 많이 생겼다. 이것은 메디톡신 등 보툴리눔제재의 국산화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국산 보톡스 즉 메디톡신 등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는데?
- 보톡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때와 달리 메디톡신이 등장하면서 효과를 보이게 된 것이 사실이다. 성분은 똑같지만 기술력이 생겼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보톡스를 생산하는 나라는 한국, 미국, 프랑스 정도다. 중국도 생산하긴 하지만 품질을 신뢰하긴 어렵다.

똑같은 보툴리눔제재에도 차이가 있는가?
-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이니까 한병에 들어있는 양자체가 균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콘트롤이 힘들다. 미세한 차이로도 큰 영향을 받는다. 중국산은 이런 점에서 문제가 잇다. 보툴리눔제재의 경우 메디톡신 등 한국 제품의 평가가 좋다.

보툴리눔 시술도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현명한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병원들이 조장한 측면이 있겠지만 가격에 매몰되면 안된다. 같은 부위에 주사를 놓더라도 깊이, 포인트는 물론이고 몇번에 나눠 놓을 것인지 등에 따라 효과는 달라진다. 어느 정도 표준화 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기술 이상의 예술적 시술을 하는 의사를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 의사들의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데?
-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의사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탁월하다. 한국인은 얼굴표정이 풍부하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표정을 죽이지 않고 주름을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재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 좋은 시술을 하고 환자들이 더 좋은 모습을 갖게 되길 원하기 때문에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의사로서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연구 재원은 병원 수입의 일부를 책정해 사용한다. 기업의 R&D 투자랑 똑같다.

○ 도움말 : 리더스피부과 노낙경 원장
○ 출처 : www.tvreport.co.kr/13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