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을 함께한 야근과 스트레스의 최후는?
만성 피로와 늘어진 근육 그리고 칙칙해진 피부뿐. 에디터는 고민없이 비타민과 미백 주사를 선택했다. 비타민 & 미백 주사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약간은 긴장됐다. "하물며 임신 중인 예비 산모라도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혹여 부작용이 없는지 거듭 확인했고, 그저 편안하게 쉬고 가라는 원장님의 말씀이 이어진다. 요즘의 몸 상태를 가볍게 체크한 후 조용한 룸으로 안내되었다. 1인용 침실과 옷장, 세면대를 갖춘 파우더룸 공간, 마치 스파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든다. 겉옷을 벗고 침대에 눕는 순간, 더 이상의 할일은 없다. 비타민 & 미백 수액이 투여되는 시간은 수액의 농도에 따라 빠르면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투여되는 동안 팔 쪽에 뻐근함이 느껴지는게 사실. 보통 링거를 맞을 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정작 링거량은 어떻게 다르냐고? 쉽게 말해 비타민 주사는 고농축의 영양 주사라고 생각하면 쉽단다. "고용량의 수용성 비타민을 직접 투여하는 것으로, 피로 개선은 물론 항산화 성분이 멜라닌 색소를 억제해 미백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과 미백 주사를 함께 시술할 경우 효과가 극대화되며, 보통 1~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맞아주면 더욱 효과가 있다고 덧붙인다. 1시간 동안 편안히 누워 잠이 들 무렵, 간호사가 다가와 조용히 깨운다. 순간 팔 근육으로 뻐근함이 잠깐 몰려왔다. 그날 저녁엔 왠지 몸이 더 나른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평소보다 가볍게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고, 3~4일간 몸이 가뿐했다.
다만 1회의 미백 주사로 눈에 띄는 미백 효과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그렇다 해도 체력이 방전되었을 때, 이 도심에서 그것도 30분 만에 이토록 강력한 휴식과 에너지를 취할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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