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란에서 열리는 학회에 초청받게 된 이유는 조금 복잡합니다. 저도 사실 잘 몰랐지만 (몰랐다기 보단 관심이 없었죠), 이란을 비롯한 중동 이슬람 국가들에서도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 최근 들어 여러 가지 미용 시술과 장비가 도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에서 여성들은 외출 시에 "차도르 또는 히잡"이라 불리는 스카프 또는 베일 같은 것을 머리에 두르거나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언뜻 생각하기엔, 남들에게 잘 보이지도 않는데 꾸미고 가꿔서 뭐하나 하겠지만, 한편으로 생각하기엔 가려진 사이로 살짝 보이는 피부에 시선이 더욱 집중되기 마련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슬람권에서는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경우가 있어 와이프들 사이에서 더 젊어지고자 더 예뻐지고자 하는 경쟁이 나름 치열하다고 합니다. | |||||
하지만, 아직은 보수적인 면이 많이 남아 있어서, 하고 나서 표시가 많이 나는 시술은 좀 꺼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주파나 적외선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리프팅 시술들의 특징은 시술 후 거의 표시가 나지 않고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서도, 반복적으로 했을 때 잔주름, 피부 쳐짐, 모공, 탄력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 피부색이 짙은 사람에서도 부작용 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다른 레이저 시술과 달리 시술 후 자외선에 민감해지지 않기 때문에 중동처럼 자외선이 강한 지역에 서도 적합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이란 한 나라만 해도 사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인종으로 이루어진 나라가 아니라 그 안에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어울려 살고 있는데, 그 중에는 금발, 초록색 눈에 하얀 피부인 사람에서부터 약간 까무잡잡하고 색소 침착이 잘 생길 것 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부 타입이 존재하므로 피부 타입에 상관 없이 시술이 가능한 고주파 등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이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 |||||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은, 아는 피부과 의사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런 최신의 리프팅 장비를 생산하는 레이저 회사의 상당수가 이스라엘 회사이거나 유태인들이 주축이 된 미국 회사라는 사실입니다. 중동 이슬람 국가 대부분이 이스라엘과는 적대적 관계에 있으며, 특히 이란의 경우 이스라엘과는 완전히 원수 지간이어서 ‘메이드 인 이스라엘’ 제품은 원천적으로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국 제품 역시 수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와서 수입하여 사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저희 리더스 피부과에서 많이 시술하고 있는 안티랙스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 장비이기 때문에 이란을 비롯한 중동권 피부과 의사들이 수입절차 상의 어려움이나 심리적인 저항감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같습니다. 그리고, 안티랙스는 전세계에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장비이고 그 중에서도 리더스 피부과가 유명하기 때문에 이란 피부과 학회에서 저희 리더스에 강연과 라이브 시술을 간곡히 요청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왜 하필 저냐고요…ㅠ_ㅠ; 사실 그쪽에서 저를 콕 찍어서 초청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 말고도 안티랙스 시술 경험이 많으신 다른 원장님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란에 가게 된 것은, 제가 딸린 식솔이 가장 적기 때문에 행여 납치나 인질 사태 또는 전쟁이 나서 당분간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그 여파가 제일 적을 것 같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OTL… | |||||
서울에서 테헤란 가는 직항은 일주일에 1회밖에 없기 때문에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갔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두바이까지는 대략 9시간 반정도 걸리는 것 같았고 두바이에서 테헤란까지는 2시간 남짓 걸렸 습니다. 두바이 공항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노선의 허브 공항으로 엄청 붐벼서 약간 시장바닥 분위기였습 니다. 공항 바닥에 드러누워서 자는 사람들도 꽤 있더군요. 2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마침내 테헤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륙하자 마자 푸르른 페르시아만을 건너서 맞은편의 이란 영토로 진입하였습니다. 눈 아래 보이는 풍경은 정말 황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한참 동안 거의 사막과 다름없는 험준한 산악지대를 지나 이란 북부에 위치한 테헤란에 가까이 가니 조금씩 물줄기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꽤 드넓은 녹음과 경작지가 펼쳐지더군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공항이 두 군데인데 저희는 교외의 신공항(이맘 호메이니 공항)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 |||||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 지도자(이맘이라 호칭합니다)였던 호메이니가 주축이 된 이슬람 혁명 이래 신정 일치의 정치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잠시 해빙 무드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과는 대체적으로 적대적 관계였 으며 최근에는 특히 핵개발 문제로 대미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지기도 했었죠. ^^; 이라크는 일단 무너졌고 북한과는 지금 잘하면 평화적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이제 이란만 남았는데…사실 제가 이란으로 출국하기 직전에도 미국과 이란 간에 험악 한 말을 주고 받아서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국내적으로는 정치나 치안 상황은 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란 좌우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은 미국 침공 후 각각 후세인 정권과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면서 일종의 힘의 공백 상태를 초래해 각종 테러와 인질 납치가 횡행하여 외국인이 방문하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만 (둘다 여행 제한 및 금지 국가입니다), 이란은 시아파 혁명 정권이 국내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그런 위험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라크, 아프간 접경 지역만 여행 유의 또는 자제 지역으로 수도 테헤란을 포함 한 이란 대부분의 지역은 방문하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호메이니는 현재 이란의 국부 같은 존재로 그 사후에도 추앙받고 있는 듯 보이며 국가의 주요 건물이나 기관에 그의 이름이 붙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학회가 열린 국립테헤란 대학 병원의 이름도 이맘 호메이니 병원입니다). | |||||
저의 학회 일정은 첫날 오전에 안티랙스 강연, 오후에 라이브 시술이었는데,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오전과 오후에 각각 45분과 1시간 반이었습니다. 막연히 강연과 라이브 시술이 있다는 것만 알고 현지에 가서야 주어 진 시간이 너무 많은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부담부담…-_-;;). 준비한 강연 내용이 아무리 천천히 진행한다해도 30분이면 다 끝나는 분량이었기 때문에… | |||||
게다가 도착하자마자 마중나온 이란측 관계자로부터 정말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다음날 예정되어 있던 라이브 시술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거였죠. 이유인 즉슨, 이란 측에서 안티랙스 재고를 따로 가지고 있진 않고 이번에 사용하고 향후에 판매하려구 기계 한대를 수입해놨는데, 세관에 아직까지 계류 중이라는 겁니다. 이란 관계자들은 학회 당일인 다음날 정오까진 세관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듯 했지만, 저는 내심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계가 없으면 라이브를 할 수 없고 그 대신 말로 때워야 하는데, 영어도 짧고 아는 것도 없는 제가 어떻게 한시간 반을 때워야 할 지 막막하더군요. -_-; | |||||
이란 관계자가 한 가지 제안하길 안티랙스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이란 의사가 환자 시술 동영상을 제작한 게 있는데, 학회 때 활용하면 어떻겠냐는 거였죠. 이란에서 처음으로 안티랙스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의사인데, 치료 경험이 좀 있다고 했습니다. 안 그래도 어떻게 시간을 채울까 고민하고 있었던 터여서, 그 의사를 만나보고 동영상 내용을 검토하여 괜챦으면 제 발표 끝난 뒤에 보여주기로 하였습니다. 다음날 그 이란 의사를 만나봤는데, 영어는 거의 못하셔서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시술 동영상은 보여주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제 강연이 끝난 후 간단히 이란말로 코멘트할 시간을 드리기로 했고, 오후엔 라이브 시술 전에 동영상을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오전까지도 기계가 세관에 묶여있었기 때문에, 만일 의 경우 이 동영상으로 때울 심산이었죠…^.^; | |||||
제 발표 시간 전 휴식 시간 때 이란 피부과학회장(?)이라 생각되는 분 (영어로chairman이라고 하셨습니다)과 인사했습니다. 제가 초청연자인지라…^^* 만나뵙길 원하시더군요. 권위가 묻어나면서도 인자한 인상의 할아 버지셨습니다. 아, 같이 사진 찍는 걸 깜박했군요. 학회장님답게 발표 때 특정 장비나 업체를 너무 홍보하지 않도록 당부하시더군요. 그리고 영어를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해달라는 부탁도…저희가 중동이나 인도 쪽 분들이 하는 영어를 들을 때 그 독특한 억양 때문에 알아듣기 힘든 것처럼 그쪽 분들도 저희가 하는 영어가 알아 듣기 힘드신 가 봅니다. 게다가 사실 제 영어 발음이 좀…^.^;; | |||||
드디어, 제 프리젠테이션 타임이 되었습니다. 최근 이란에서 대장금이 경이적인 시청률(80%라고 합니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리 알고 있었던 저는 파워포인트 파일에 대장금 사진을 삽입 하였습니다. 반응이 좋더군요~~(장금이와 한상궁 사진을 보며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히죽히죽…*^.^*). 정신 없이 발표하고 나니 대충 30분이 지났습니다. 발표 끝나니 질문…예상 외로 관심들이 많으시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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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사장 어머니부터 라이브 시술 시작. 시술하는 동안에 아까의 그 이란 의사가 제가 시술하는 옆에 서서 이란말로 시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체 무슨 말을 하는 지 알 수 없어서 간간이 제가 영어로 코멘트. 중간중간 질문도 꽤 나오더군요. 시술 받으시는 volunteer분은 여러 사람 앞에서 그 것도 처음 보는 외국인 의사한테 시술을 받는 것이었기 때문인지 시술 전엔 약간 불안해 보이셨지만, 일단 시술을 시작하고 나서는 전혀 통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매우 편안하게 시술을 받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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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 이란의 수도가 된 것은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외국인들이 관광할 거리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고대 아시리아나 페르시아 유적은 대개 이라크쪽에 많이 남아있고 유명한 페르세폴리스 유적도 이란 남서부 에 있어서 북부에 위치한 테헤란과는 거리가 멉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이스파한은 중세와 근세 이슬람 시대의 고도로서 화려한 이슬람 모스크와 궁전 등이 볼만하다고 하지만, 이 역시 테헤란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고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약간 무리라고 합니다(가능은 하나 가끔 돌아오는 비행기가 못 뜨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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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마치고 다음날 테헤란 시내 관광을 할 시간이 있었는데, 이슬람 혁명에 의해 축출되기 전 지배자였던 팔레비 왕의 궁전을 구경하였습니다. 테헤란은 북쪽에 높은 산이 있어서 북고남저의 지형인데, 여름에 시원한 북쪽 고지대가 고급 주거지이고 남쪽 평지엔 대부분 서민들이 산다고 합니다. 팔레비 궁전 건물 가운데 일부는 여러 가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궁전의 규모는 그리 웅장하진 않았지만, 꽤 화려하고 나름 볼만 했습니다. 특히 ‘거울의 방’이란 곳은 정말 ‘샤방샤방’하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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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역시 관광할 거리가 그리 다양하진 않은 것 같았습니다. 두바이 관광의 성수기는 11월 ~ 2월이구요, 여름엔 너무 덥고 모래가 많이 날려서 밖에 나다니기 좋지 않다고 하는데, 다행히 이번에 제가 갔을 땐 살인적 으로 덥진 않았고요, 모래 바람도 없었습니다. 세계 유일의 칠성호텔이라는 부즈 알 아랍 호텔은 구경하러 들어가는 데에도 돈을 받기 때문에 먼 발치에서 사진만 찍었구요, 사실 그 외엔 딱히 구경할 만한 데는 없었 습니다. 두바이 시내를 가로지르는 ‘Creek’을 통통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두바이는 도시 전체가 면세지역이라 (석유가 많이 나서 세금이 없답니다^^;) 쇼핑하기에 좋아 서 여자들은 좋아한다는데, 전 특별히 살 것도 없었고 사실 쇼핑센터 갈 시간도 없었습니다. 지프 타고 모래 언덕 달리는 프로그램도 유명한 데, 여름엔 모래바람 불고 더워서 별로랍니다. | |||||
두바이를 떠날 때 공항에서 수속하는 데만 1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밤 12시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람 많고 복잡하더군요. 수속을 다 마치고 나니 탑승 시간까지 30분 정도 밖에 안 남았더군요. 두바이 공항 면세점은 24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한밤 중인데도 북적북적… 원래 출발 전부터 이란이나 두바이에 가면 사올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게 하나 있긴 했습니다. 바로 캐비어!!! 캐비어는 철갑상어의 알로서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며 카스피해가 원산입니다. 따라서, 카스피해 연안 국가인 이란을 비롯,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생산되죠. 한국에서는 구하기도 힘들고 너무 비쌉니다. 가끔 전채요리에 살짝 얹어서 나오는 캐비어도 거의 짝퉁이 아닐까 의심됩니다. 캐비어 가운데서도 이란산을 으뜸으로 친다는데, 북한의 김정일도 이란산 캐비어만 먹는답니다. 그런데, 캐비어는 온도에 민감해서 저온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이란에서는 사지 못 하고 두바이에서 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면세점에 캐비어가 있더군요. 조금 비싸긴 했지만, 한국 보다 훨씬 싼 가격에 눈이 멀어 지름신이 강림하시고 말았죠. ^_^; 한국까지 간다니까 아이스팩에 담아주더군요. | |||||
캐비어는 샴페인이나 샤도네이 같은 화이트 와인과 같이 먹어야 제격이죠. 나름 와인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바로 옆의 주류 코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대개 면세점 주류 코너에는 와인이 많이 없는데, 두바이 면세점에는 꽤 많이 있더군요. 처음에는 시간도 없고 해서 정말 구경만 하고 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루이 자도의 바쿠스 상표가 눈에 띠는 순간 어김없이 지름신이 강림하시고야 말았습니다. ㅠ_ㅠ; 루이 자도 쥬브레-샹베르탱, 뫼르소…이렇게 싸다니…빈티지고 뭐고 따지지도 않고 마구 사버리고 말았습니 다. 덕분에 탑승 시간에 간신히 맞출 수 있었고 들어 올 때도 술병 2개를 동행인에게 부탁해야 했죠. | |||||
이상이 나름 사연 많았던 이란-두바이 여행 후기였습니다. 다소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에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이런 기회를 기꺼이 양보(?)해주신 여러 리더스원장님들과 제가 일주일 가까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수고해주신 리더스 가족 여러분,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를 기다려 주신 환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아~~저와 함께 캐비어 카나페를 안주 삼아 루이 자도 뫼르소를 함께 드실 분 어디 안 계시나요?^.^* | |||||
* 출국 전 리더스 가족분들께 인질 구출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 정말 제가 나가 있을 동안 인질들이 무사히 석방되었더군요. 이거 국가기밀인데…사실 제가 그런 거 맞아요~^^; 학회 강연은 저의 비밀임무를 감추기 위한 위장전술~~ 믿거나 말거나… | |||||